재밌는 순서 1권>2권>>3권
삼성에 관한 얘기래서 궁금해서 읽었다. 기대가 커서 그런가 생각보다 그닥 엄청 재미있진 않았다.
그래도 글은 쉽게 쓰여져 있어서 술술 읽혔다.
몽니, 시쳇말, 불콰하게, 헤싱헤싱, 역연해지다 등 새로운 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점은 인상깊었다.
소설책을 읽으면서 새로운 우리말 표현을 배우는 건 또다른 즐거움이다.
이미 영화를 통해 대기업/국회/검찰 등 큰 세력의 횡포와 부패에 익숙해져있는 탓일까.
그닥 엄청 놀랄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다시금 상기시키고 최순실박근혜 사태 이후로 정치에 무관심해져가는
나를 반성하게 되긴 한다.
3권에 몇 페이지를 숨쉴 틈도 없이 빽빽하게 채우는 장우진의 연설은 지루하다 못해 졸렸다.
초반은 그래도 소설이란 틀 안에서 캐릭터에 일부 인물들을 투영시켜 돌려까기 했던 거 같은데
3권은 그냥 작가의 정치적인 생각을 몇몇 실제 사례를 인용하여 설명하는 에세이다.
김석범, 안서림, 고석민, 임예지 등 캐릭터들은 다 매력적이었지만 결말이 없어서 아쉬웠다.
각각의 등장 인물들이 나중에 어떻게 될지가 제일 궁금했는데...
30~40대 등장인물을 그리면서 70대 할아버지가 말할법한 '하이고' '아이고' '멋쟁이' 등의 단어를 선택하는 건..
부자연스러워서 몰입감을 떨어지게 한다.
다음엔 아리랑 읽어봐야지.. 12권 엄두가 안나지만.. 휴가 기간에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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