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연 저
신입사원, 사회초년생들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입사하면 누군가 친절하게 '직급별로 무슨 역할을 하고, 업무를 어떻게 하면 되고, 이런 상황에 이렇게 대응하라' 고 아무도 매뉴얼을 주지 않는다.
이 책은 회사 생활 몇 년을 해봐야 비로소 터득하는 것들을 심플하게 요약해놨다.
일반 자기계발서와 다르게 진짜 회사원의 시각에서 작성되어서, 딱히 대놓고 독자들을 위로해주고 공감해주는 건 아닌데, 읽다보면 '그렇지, 나만 그런게 아니네. 그래, 저런 놈들은 어디에나 있구나.' 하고 위안이 되는 책이다.
물론 어떻게 해야 더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방향도 제시해준다.
하지만, 내가 와닿았던건 방향 제시보단 내가 겪었던 경험들이다. 나를 꿰뚫어보는 작가의 글을 통해 내 지난 직장생활을 성찰하고 반성하게 된다.
그래서, 사회초년생 외 직장인들한테도 추천한다.
다소 아쉬운건 방향 제시가 '기획'에 초점이 많이 맞춰져있단 거다. 글쓴이가 기획 업무를 해서 그런거 같고..
사실 모든 업무의 꼭대기는 기획이 되겠고, 매년 전략을 짜는 실무자들에게 공통된 영역이긴 하지만.. 다른 사례도 있었으면 하는 게 조금 아쉽다.
- 기획자가 대답해야 하는 세가지 질문 : 목표 > 목표를 가로막는 진짜 문제 > 실현 가능한 최적의 행동
- 기존 방식 : What > How > Why ▶ 일 잘하는 방식 : Why > How > What * What 도출 후 So Why 매칭 필요
- 사실 석사 논문은 학문적으로 거의 가치가 없어. 그런데 논문을 쓴 졸업생과 수료생을 다르게 대하는 이유가 뭔 줄 알아? 첫째는 프로젝트를 기획해서 끝까지 마치는 과정을 훈련했다는 거야. 그리고 둘째는 아무리 아까운 자료라도 주제에 맞지 않으면 전부 버리는 연습을 했다는 거지.
- 한줄로 요약하다 : 작성자의 설명을 들어야 이해되는 보고서는 실패다.
작성자의 설명을 들어야만 비로소 이해되는 보고서는 너무 복잡하게 썼다는 말과 다름없습니다.
전체 요약 박스와 소제목별 요약 한 줄은 아무리 심오한 보고서라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합니다. - 1막에서 권총이 나왔으면, 3막에서는 쏴야합니다. 서론에서 문제로 거론했으면 본론에서 해결책을 내놔야 합니다.
- 만약 당신이 어떤 것을 간단하게 설명하지 못한다면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못한 때문이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 색채의 사용과 영역 배치는 구글에서 'Brochure template' 같은 키워드로 검색한 후 마음에 드는 디자인을 골라보세요. + 팬톤 컬러 참조
- 중간보고는 꼭! : 상황이 바뀌어서 자료 방향을 전체적으로 수정해야할 수도 있으니 중간보고 꼭꼭.
인테리어 담당자가 나한테 중간보고 없이 알아서 견적뽑고 집고쳐놓으면 화나듯이.. 중간보고는 상사와 방향 조율하는 수단이므로 꼭꼭 - 중간관리자 : 자기도 모르는 걸 시키는 건 비겁하다.
격.한.공.감. - 중간관리자는 애초 업무 지시자에게 질문해서 가능한 한 원하는 걸 구체화해줘야 합니다.
자기가 지시하면서 자기가 무엇을 원하는지조차 스스로 생각을 안 해보는 경우죠. - 바쁘니까 용건만 말해 ▶ 엘레베이터 보고법 : 두괄실 + 30초 설명
- 잘못된 보고 습관 : 불안을 일으키는 도입부 > 성과 어필 > 결론
너무 싫어하는 대화방식. '불안을 일으키는 도입부' - A를 물어보면 정확히 A를 대답하자. 비슷한 대답 말고. 이런 사람은 열명중에 한두 명 수준.
- 숫자는 단순한 소통을 위한 최강 무기 + 여기에 해석을 함께 곁들여야 단순하고 강력한 메세지가 된다.
청자가 바로 와닿을 수 있도록(ex. 전년대비 몇프로 상승, 지구 xx바퀴 돈 셈) - 폭언과 막말을 들으면 웃어넘기지 마시고, 최대한 충격받은 표시를 내세요. 다소 유치하지만, 마음을 좀 정리해야겠다며 다음 날 휴가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신입사원 때의 나에게 알려주고 싶다)
- 직장에서 바람직한 포지션은 '다정하고 호감가는 동료'
내 생각엔 '예의바르고 일 잘하고 똑부러진 동료' 정도가 더 나은듯. 다정하면 호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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