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가볍게 영어 공부 하기에는 앱을 사용하는 것만큼 효과적인 것 없다.
영어 학습의 접근성을 높여주어 인풋을 늘리는데 도움이 되고 게임과 같은 형태를 접목하여 학습자가 공부에 거부감을 덜 느끼게 되고 지루하지 않게 해준다. 
그 중에 내가 유료로 구매하여 사용해본 3가지 영어 공부 앱을 리뷰해보려고 한다.

 

[ 말해보카 ] 

이 앱이 아마 현재 가장 인기있는 유료 영어 앱이 아닐까 한다.
광고를 많이 하기도 했지만 사용자 입장에서 가장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한국어로된 문장을 영어로 번역해서 핵심 표현에 빈칸을 만들어주고 맞춰보라고 하는 형태로 퀴즈를 내고 틀리면 이를 기억했다가 다음에 다시 문제를 내줘서 까먹지 않도록 반복 학습을 시킨다.


영어 공부 앱의 가장 큰 장점은 접근성인데 말해보카는 이어폰과 마이크가 없이도 타이핑만으로도 공부가 가능하기 때문에 장소의 제약없이 틈틈이 공부하기 최적화되어 있다.
물론 가능한 환경에서는 음성 입출력을 사용하여 환경에 맞게 공부할 수 있다.

예전에 사용할 때는 단어 맞추는 것만 있었는데 점점 발전해서 이제 3가지 학습 모드를 지원한다. 
 - 단어 맞추기(어휘)
 - 문장 순서 맞추기(문법)
 - 문장 듣고 따라하기(리스닝)
난 리스닝이 젤 재밌더라.

예전에는 단어맞추기 게임 정도로 이게 외워지겠어? 싶었는데 말해보카에서 여러번 학습을 한 단어가 미드를 보다가 귀에 딱 꽂히는 경험을 하고 효과가 없는 건 아니구나 싶어서 신기했다. 꾸준히 사용하면서 단어 인풋 늘려가면 효과를 볼 수 있을 듯 하다.

가격은 2인팟 기준 1년에 75000원 정도.
4인팟과 2인팟이 별로 차이가 안 나서 2인팟으로 해도 된다.
이 외에 할인 혜택은 없다. 

 

[ 스픽 ]

스픽은 5~10분 내외의 짧은 수업 영상을 보고 동일한 구조의 문장 안에 단어를 바꾸어서 계속 반복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문장 전체를 입으로 외우는 컨셉인데 결론적으로는 나랑은 맞진 않았다.
계속 같은 문장만 나오니까 너무 지겹게 느껴져서 결국 꾸벅 꾸벅 졸았고 그렇게 지겹도록 들었던 문장은 지금 기억도 안난다.
맘에 들었던 점은 왕초보 시리즈, 구동사 격파 시리즈 처럼 주제별 커리큘럼이 있어서 체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는 점, 그리고 AI 튜터 기능이다. 
AI 튜터 기능은 전화영어처럼 내가 말하는 부분에서 문법적으로 혹은 어색한 표현이 있으면 좀 더 자연스럽게 바꿔주는 첨삭을 해주는 기능인데 전화 영어만 하면 선생님 앞에서 벌벌 떠는 나로서는 이 기능이 너무 맘에 들었다. 그러나, 사용에 제한이 있는 점(아마 돈을 많이 주면 무제한으로 사용가능했던 것 같다)과 아무래도 기계랑 얘기하는 느낌이 너무 강했던 점 때문에 더 이상 사용하지는 않기로 했다.

스픽은 신규 결제자들에게 적용되는 2만원 할인 쿠폰이 있다.
블로그들 잘 검색하셔서 2만원 할인 받고 결제하시길!

 

[ 케이크 ] 

원래 무료로 공부하는 앱이라고 홍보를 엄청 했던 것 같은데 얼마 전에 다시 들어가보니까 유료로 변경되었다.
다만 가격이 높지 않아서 결제하고 가볍게 보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학습 방법은 영상을 보여주고 그 중 핵심 문장을 3번 반복해서 들려준다. 핵심 문장 외에 다른 문장에서도 중요 표현이나 단어를 알려준다.
영상을 문장단위로 편집해줘서 공부하기 매우 편하지만 케이크에서 제공해주는 시스템만으로는 머릿속에 주입되지는 않는다. 말해보카처럼 빈칸을 맞춘다거나 생각해보는 과정이 없기 때문인 것 같다.
내 생각엔 영상만 틀어놓고 딕테이션 한 다음 나중에 스크립트와 맞춰보는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 문장 말하는 단위로 장면이 편집되었기 때문에 딕테이션하기에는 정말 좋다.

케이크는 마치 sns처럼 정신없는 컨텐츠 나열이 단점으로 느껴졌는데
Path 라는 탭에서 짜여진 커리큘럼별로 공부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되어 학습하기 좋아졌다.
다만 Path 에는 중고급 단계의 클래스가 하나밖에 없어서 좀 아쉽다.

케이크는 네이버 쇼핑에서 구독권과 함께 다른 상품을 묶어파는 이벤트를 많이 한다. 
(https://smartstore.naver.com/cake_store)
사실 그것보다는 패밀리 멤버십으로 6인팟으로 사용하는게 가장 좋다. (한달에 2천원 이하)

 

나는 말해보카랑 케이크를 사용하고 있는데 이용권이 만료되면 앞으로는 말해보카만 사용할 것 같다.
또 더 좋은 앱들이 나올테니까 나중에 다른 것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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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화 공부로 항상 빠지지 않고 언급되는 방법은 바로 미드로 공부하기다.
섀도잉은 나한테는 정신만 사납고 습득이 잘 되지 않는 느낌이라 안 할 예정이고
받아쓰기하고 대본 분석하면서 공부하고자 대본 추출 방법을 알아봤다.

미드 대본은 물론 인터넷에 검색해도 잘 정리된 자료가 있지만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얻을 수 있는데
크롬에 Language Reactor 라는 확장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영어 자막과 번역된 한글 자막까지 얻을 수 있다.
Language Reactor 설치 후 넷플릭스에서 동영상을 열면 오른쪽에 아래와 같은 자막 리스트가 뜨고
여기서 화살표 표시가 있는 내보내기 버튼을 클릭하고 HTML/엑셀 등 의 옵션을 선택하고 내보낸다.

HTML로도 내보낼 수도 있고 엑셀로도 내보낼 수 있다. 
난 엑셀이 더 편해서 엑셀로 볼 예정인데 다른 블로그들을 보면 보통 HTML로 보는 것 같다.
엑셀 내보내기가 자꾸 실패해서 보니까 크롬 상단 주소입력창에 경고표시가 떠서 다운로드 허용해줬더니 다운되었다.
나처럼 Language Reactor 엑셀 다운 시에 헤매는 분이 있으면 참고하시길 바란다.

<HTML> 

< EXCEL > 

기계번역옵션도 추가해봤는데, 너무 기계번역이라 필요없는 것 같다.
거기다 2주만 무료 사용이 가능한 유료 옵션이다.


다음은 이제 영어 공부할 미드를 선정할 차례.
짧은 영상이어야 부담이 없을 것 같았고 성취감을 느끼기에도 좋을 것 같아서 한 에피소드가 30분 이내인 걸로 살펴봤다.

미드 공부의 바이블인 "프렌즈"는 너무 오래됐기도 하고 난 그들의 웃음코드를 이해하지 못 하겠어서 재미가 없었다. 게다가 넷플릭스에 있지도 않아서 탈락.

"모던패밀리"는 내가 너무 재밌게 본 미드인데 아쉽게도 디즈니플러스에만 있더라. 디즈니플러스는 랭귀지 리액터가 안돼서 인터넷에 다른 분들이 올려주신 대본을 봐야하는 단점이 있지만 우선 후보로 킵.

"굿플레이스"는 다른 분들도 미드 공부로 많이 보는 것 같았고 넷플릭스에도 있으며 주변에서 재밌다고 하는 평을 들어서 우선은 1순위로 굿플레이스를 보기로 했다. 

보다가 영 아니면 모던패밀리로 갈아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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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어떤 방송을 보면서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과 어휘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되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데 누가 말하냐에 따라 고집부리는 걸로 느껴지기도, 또는 설득력있게 들리기도 했고 그 차이가 어디서 비롯된 걸까 고민했는데 여러 에피소드를 보면서 결국 표현력이 그 핵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사실은 같은 입장일지언정 같은 생각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생각은 결국 언어에 기초하는 것인데 언어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깊은 사고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현재의 어휘력과 사고력은 책을 많이 읽었던 유년기 시절보다 더 퇴보했다고 느껴진다. 
성인이 된 지금은 그 누구도 더 이상 책을 읽으라 시키지 않고 높은 수준의 작문이 필요한 경우도 드물어서 그저 일상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낮은 수준의 언어능력으로도 삶을 유지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기에 현실에 안주하고 결국에는 퇴화한다.

이 깨달음으로부터 비롯된 나의 새로운 두 가지 행동 규칙이 있다.

첫번째, 블로그든 일기든 어떤 기록을 할 때에 단순 단어 나열만 하지말고 완성된 문장형으로 끝맺을 것. 
두번째,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할 것.

두번째 결론은 의아해보일 수 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내 영어는 한국어에서 기인할 것이다. 앞서 사고력이 언어에서 비롯되었다고 언급했듯이, 영어 능력 또한 한국어 능력에서 비롯된다. 이는 영어 스피킹 테스트를 할 때 제일 잘 느끼게 되는 부분인데 영어 오픽 질문에 스크립트를 작성할 때마다 나는 한국어 오픽을 보더라도 AL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다.
거기에 모국어 능력도 이렇게 퇴보하는데, 영어 능력의 하강 속도는 더 빠를 것이므로 지금부터라도 붙들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이렇게 영어 공부의 시작의 글을 거창하게 쓴 계기가 되었다. 

아마도 그렇게 꾸준히 글을 올리진 못할 것 같다. 삶에 치일 때 가장 먼저 접게 되는 것이 블로그인지라.
하지만 이 두 가지 규칙은 항상 내 마음 속에 간직하고 나의 이야기를 한국어든 영어든 언어를 매개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자 한다.
시작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앞으로 영어 공부에 대한 내용으로 채우고자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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