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어떤 방송을 보면서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과 어휘력이 얼마나 중요한 지 깨닫게 되었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같은 내용을 전달하고 있는데 누가 말하냐에 따라 고집부리는 걸로 느껴지기도, 또는 설득력있게 들리기도 했고 그 차이가 어디서 비롯된 걸까 고민했는데 여러 에피소드를 보면서 결국 표현력이 그 핵심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쩌면, 사실은 같은 입장일지언정 같은 생각은 아니었을 수도 있다. 생각은 결국 언어에 기초하는 것인데 언어를 갖추지 못한 사람은 깊은 사고 자체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내 현재의 어휘력과 사고력은 책을 많이 읽었던 유년기 시절보다 더 퇴보했다고 느껴진다.
성인이 된 지금은 그 누구도 더 이상 책을 읽으라 시키지 않고 높은 수준의 작문이 필요한 경우도 드물어서 그저 일상적인 의사소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언어를 사용하게 되었다. 낮은 수준의 언어능력으로도 삶을 유지하는 데에 큰 어려움이 없기에 현실에 안주하고 결국에는 퇴화한다.
이 깨달음으로부터 비롯된 나의 새로운 두 가지 행동 규칙이 있다.
첫번째, 블로그든 일기든 어떤 기록을 할 때에 단순 단어 나열만 하지말고 완성된 문장형으로 끝맺을 것.
두번째, 영어 공부를 다시 시작할 것.
두번째 결론은 의아해보일 수 있다. 내 생각은 이렇다.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이상 내 영어는 한국어에서 기인할 것이다. 앞서 사고력이 언어에서 비롯되었다고 언급했듯이, 영어 능력 또한 한국어 능력에서 비롯된다. 이는 영어 스피킹 테스트를 할 때 제일 잘 느끼게 되는 부분인데 영어 오픽 질문에 스크립트를 작성할 때마다 나는 한국어 오픽을 보더라도 AL 등급을 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여러 번 한다.
거기에 모국어 능력도 이렇게 퇴보하는데, 영어 능력의 하강 속도는 더 빠를 것이므로 지금부터라도 붙들고 다시 시작해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고 이렇게 영어 공부의 시작의 글을 거창하게 쓴 계기가 되었다.
아마도 그렇게 꾸준히 글을 올리진 못할 것 같다. 삶에 치일 때 가장 먼저 접게 되는 것이 블로그인지라.
하지만 이 두 가지 규칙은 항상 내 마음 속에 간직하고 나의 이야기를 한국어든 영어든 언어를 매개로 잘 표현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자 한다.
시작의 글은 여기서 마무리하고 앞으로 영어 공부에 대한 내용으로 채우고자 한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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