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독하는 다이어트 관리 어플 마이다노와 눔을 둘 다 사용해본 후기를 남긴다.

다이어트 관리 서비스를 알아봤을 때, 다노와 눔이 가장 유명하단걸 알았고, 인터넷상에서 써치해봤을 땐 '마이다노는 효과 봤는데 눔은 효과 못봤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래서 마이다노를 먼저 선택했다.

그래서 둘 중에 뭐가 좋냐고? 아래 상세 내용은 너무 기니 요약만 볼거면 맨 밑으로 스크롤 내리면 된다.

마이다노 MyDano

[가격]
1년 전이라 가격이 지금은 다를 수도 있는데, 그 당시 토탈케어를 7만원 정도에 결제했다. 동기부여 차원에서 운영되는 페이백 프로그램이 있어서 다노에서 하란대로 잘 수행하면 2만원 가량의 다노샵 상품권을 주기 때문에 약 5만원정도라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토탈케어 두 달하고 코치와의 대화가 부담스러워서 그 다음엔 베이직케어도 구매해봤는데 4만원선이었다. 결론적으로 내가 다시 마이다노를 시작한다면, 베이직케어로 할 것 같다.

[코치]
대부분 식품영양학 전공 혹은 가끔 체육 전공한 코치로 배정된다. 매우 강하게 압박하고 회원의 스타일에 맞추기보다는 다노의 식단에 따를 것을 요구한다. 때에 따라서는 이런 코칭방식이 다이어트에 굉장히 효과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나는 상황이 여의치 않아서 다노 스타일대로 식사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코칭방식이 불만스러웠다. 먹을 때마다 늘 무언가 잘못하는 것 같고 좋은 소리를 못들으니 스트레스받았다. 코치를 3명이나 만나봤지만 모두 한결같았다. 다노의 지침인 것 같다.

[식단]
칼로리 계산은 따로하지 말라고 하고, 사진 찍어서 올리라고 한다. 나는 먹을 때 사진 찍을 여건이 안돼서 좀 불편했다.

[운동]
다노를 그만두게 된 건 바로 이 운동 프로그램 때문이다. 무릎이 좋지 않다는 걸 모르고 다노에서 시키는대로 스쿼트 개수 채우다가 결국 무릎 연골에 통증이 생겼고 지금까지도 운동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정형외과 몇개월 다니면서 체외충격파 치료도 받고 물리치료도 받았지만 잠깐 나았다가 운동 다시 시작하면 역시나 통증이 다시 시작된다.
다노의 운동프로그램 자체는 좋은 것 같다. 매일매일 20~30분 간의 영상을 제공하고 스쿼트 버피 30개와 같은 미니챌린지도 진행해서 운동을 체계적으로 진행하기 좋다. 다만 무릎 부상 경험을 통해 사람들이 비싼 돈을 내고 피티를 받고 필라테스를 받는 이유를 알게 됐고, 어플로 진행하는 운동은 한계가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래서 일대일 필라테스를 시작했었고 결과적으로는 훨씬 만족했다. 물론 돈도 훨씬 더 들었다)
운동 영상은 체육전공자들이 만든게 많아서 퀄리티는 괜찮긴 한데, 사장이라는 사람이 출연한 영상은 좀 아쉬웠다. 주의사항 멘트도 부족하고 유연성도 떨어져서 아직 누굴 가르치는 영상을 제작하기는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베이직케어 vs 토탈케어]
토탈케어는 코치가 매일 오전오후로 연락해서 회원과 대화를 하며 타이트하게 관리해주고, 베이직은 월/수/금 코치의 일방적인 피드백만 받아볼 수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그 외에는 동일하다.
개인적으로는 코치들의 압박이 심해서 베이직케어를 추천한다. 나는 베이직케어의 피드백조차도 숨막혔다. 마이다노 프로그램 참여 당시엔 뭘 먹을 때마다 '코치가 뭐라하면 어쩌지?' 하는 압박감이 들었다.

[동기부여]
마이다노는 동기부여 측면에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잘 짜여진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운동/식단/미니챌린지/미션 등에 대해 00명의 수강생이 완료했어요! 라고 수강생들의 완료율이 표시돼서 더 열심히하게 된다. '밥 한 숟갈 덜먹고 사진 찍기' 등의 쉽고 가볍게 접근할 수 있는 미션들을 하나씩 완료하면서 성취감을 느끼기 좋다.
또한 매주 월요일마다 bodyshape 사진 찍어 올리는 미션이 있어서 주말에 긴장을 놓지 않게 한다.

눔 Noom

[가격]
머니백 프로그램으로 9만9천원인가 지불하고 페이백 프로그램으로 6만5천원 받아서 실제로는 큰 돈은 안들었다. 처음엔 머니백 프로그램을 모르고 어플구독형태로 신청했다가, 홈페이지에서 머니백 프로그램 발견하고 요걸로 재신청했다.

[코치]
눔은 기본적으로 다노보다 운동보다는 식단에 포커스를 맞춘 프로그램이다. 코치들도 대부분 식품영양학 전공이다.
매일 연락오는 다노 코치와 다르게 눔 코치는 연락이 뜨문 뜨문 온다. 매일 연락이 오진 않고 월/수/금 정도에 오는데, 그마저도 실시간 대화가 아니라 두시간 뒤에 한번 답장오고 그 다음 답장은 한시간 뒤에오고 이런 식이다. 그래도 답변은 성심성의껏 해준다.
제일 좋은 점은 특정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고 강요하지 않는 점이다. 점심에 치킨을 먹었다 하면 저녁은 조금 가볍게 먹자는 식으로 유도해주는데, 죄책감 들지 않게 하되 자연스럽게 그 다음 단계로 넘어가서 목표에 조금씩 이를 수 있도록 독려해준다. 여기서 포인트는 강요하지 않는 말투다. 마이다노는 'ㅠㅠ 치킨이라니 ㅠㅠ 이번 선택은 아쉽네요' 느낌이라면 눔은 훨씬 더 정제된 말투로 '먹을 수도 있죠~' 느낌이다. 마이다노엔 치킨 먹은 거 말하기가 두려워진다면 눔은 이번엔 치킨 먹은 거에 대해 어떤 미션을 줄 지 궁금해진다.
다만 눔 코치의 정제된 말투는 다소 로봇같이 느껴지기도 한데, 난 만족스러웠다. 말투는 로봇스러워도 내용은 나를 위해서 고민하고 해결책을 주는 것 같아서 괜찮았다.

[식단]
음식의 영양성분 및 칼로리 데이터 베이스가 있고 하나씩 검색해서 입력한다. 총 칼로리는 1200칼로리에 맞춰 먹을 것을 권하고 운동기록을 입력하면 권장칼로리가 조금 늘어난다.
칼로리 입력이 쉬워서 꾸준히 입력하기 좋았고 내 식사량 조절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되었다.

[운동]
유튜브 링크 몇개 보내주는데, 퀄리티가 다노보다 떨어진다. 한두개 보고 영상이 재미도 없고 칙칙해서 그 이후로는 안봤다.

[동기부여]
마이다노와의 큰 차이점이라면 바로 아티클이다. 한두개 정도 주제의 짤막한 아티클을 읽기 쉬운 형식으로 올려주기 때문에 부담없이 출근하면서 가볍게 읽기 좋다. 주로 다이어터들의 심리를 케어하기 위한 글들인데 난 도움이 많이 됐다.
예를 들면, '코티솔 길들이기' 라는 주제에서 코티솔이 뭔지,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지 먼저 설명해준다. 다음, 코티솔을 길들일 수 있는 방안을 알려주는데, 거창한 게 아니라 '오늘 하루 완료한 일 적기' 와 같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것들로 제시해준다. 다이어트 뿐만 아니라 내 생활을 긍정적으로 개선하는데에도 도움이 됐다.
아티클 외에 조를 짜서 그룹 sns 같은 것도 진행하는데, 이건 별 도움이 안되는 활동이었다. 참여도도 낮고.. 그닥 동기부여가 되지 않는다. 단순히 소통하라고 판깔아주는 것보다는 회원들끼리 랭킹을 세우거나 성취율 같은 걸 관리하는게 더 효과적일 듯.


결론적으로 나는 다시 이용하라면 눔을 이용할거다. 눔 서비스 종료 후에도 하루 1200칼로리에 맞춰 먹으려는 습관은 자리 잡았고 지금도 몸무게는 유지 중이다.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 코치의 지나친 간섭이 싫다 + 심리케어가 필요하다면 눔!
운동이 더 중요하다 + 코치의 빡센 관리를 선호한다 + 매일매일 작는 미션들로 성취감을 얻고 싶다면 마이다노!

(단, 나처럼 부상 위험이 있는 약한 몸은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만 할 것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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